빌붙이말썽요정 대소동/대본

대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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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오프닝]

플러터샤이: 랄라랄라랄라랄라라. 고마워, 다람쥐야. 근데 어쩌지? 이 꽃들은 셀레스티아 공주님께 드릴 거거든. 아주 예쁜 꽃만 드릴 수 있단다. 랄라랄라랄라랄라라. 앗! 세상에! 안녕, 꼬마야? 너처럼 귀여운 친구는 처음 보는 것 같아. 오, 너 혹시 배고프니?  마음껏 먹어. 배가 엄청 고팠나 보구나. 세상에, 너 이렇게 귀여워도 되니? 데려가서 친구들한테 보여 줘야겠다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으! 스파이크, 빨리! 가만 있으면 청소가 되니?

스파이크: 그러게 누가 언제 어지르랬나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셀레스티아 공주님이 오시는 날이 바로 내일이라고!

스파이크: 하지만 이번엔 공식적인 방문도 아니잖아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왕족 방문에 공식 비공식이 어딨니! 먼지 한 톨도 없어야 하는데 제발 빈둥대지 말고 좀 움직여.

스파이크: 그래서 내가... 책은 한 번에 한 권씩만 읽으라고... 으아앗!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모든 게 완벽해야만 해. 실수하는 시간도 아깝다고!

스파이크: 그거 알아? 좁은 데서 같이 움직이려니까 정리는 안 되고 더 어지럽기만 한 것 같아!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맞는 말이야. 난 친구들한테 갔다 올게. 그동안 넌 이거 다 치워 놔.

스파이크: 내가 나가도..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공주님 이름이 틀렸잖아!

골든 하베스트: 하지만 자리가 모자랐는걸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그렇다고 공주님 이름을 쓰다 말면 어떡하니! 당장 내리고 다시 써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꽃이 아주 예쁘네. 그럼 계속 수고해 줘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케이크 아주머니, 안녕하세요. 별 문제 없죠?

케이크 아줌마: 그게, 문젯거리가 있긴 한데...

핑키 파이: 으음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핑키! 너 제정신이야? 이건 공주님 드릴 음식이란 말이야!

핑키 파이: 알아. 그래서 먼저 맛본 거야. 시트는 잘 익었는지, 크림이 달지는 않은지 누군가는 맛을 봐야 하잖아. 나 핑키 파이가 이 간식들이 왕에게 적절함을 선언하노라! 왕비에게도, 또 공주에게도!

플러터샤이: 트와일라잇, 핑키! 내가 엄청난 걸 발견... 오, 미안해. 난... 내가 방해한 거니?

핑키 파이: 아냐, 괜찮아! 들어와서 드러누워도 돼. 근데 어쩐 일이야, 플러터샤이?

플러터샤이: 내가 에버프리 숲에서 엄청난 걸 발견했거든. 꼬마야, 나와 볼래? 예쁘지. 셋이 됐네?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진짜 귀엽다. 얘네들 뭐야?

플러터샤이: 나도 모르겠어. 그리고 어쩌다 셋이 됐는지도 모르겠어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나 하나 데려가도 돼? 이렇게 귀여운 건 처음 보거든. 진짜 귀엽다! 그리고 스파이크한테 붙여 주면 나 책 볼 때 방해 못 할 거 아냐.

플러터샤이: 핑키, 너도 하나 데려갈래?

핑키 파이: 우웩! 빌붙이말썽요정을? 너희 제정신이니?

플러터샤이: '우웩'이라고?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빌붙... 뭐?

플러터샤이: 핑키한테 제정신이냔 소릴...

핑키 파이: 됐고, 트롬본이나 찾으러 가야겠다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트롬... 뭐?

핑키 파이: 트롬본! 몰라?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하, 암튼 엉뚱하다니까.

래리티: 가만 좀 있어, 레인보우 대시.

레인보우 대쉬: 아, 좀! 나 날고 싶단 말야! 이런 거 완전 따분하고 지루하다고.

래리티: 셀레스티아 공주님 앞에서 멋져 보이고 싶으면 다시 앉아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와! 래리티, 의상들 정말 멋지다!

래리티: 이야. 고마워, 트와일라잇. 역시 누군간 인정해 줄 줄 알았다니까.

레인보우 대쉬: 으, 지루해서 죽어버리겠네.

래리티: 뭐지?

레인보우 대쉬: 방금 무슨 소리야, 트와일라잇? 대박! 얘네 뭐야?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뭔지도 모르고 어디서 온지도 몰라. 실은 나도 방금 전에 받았거든.

레인보우 대쉬: 나 하나 가질래!

래리티: 그럼 나도. 귀여움이 퍼펙트해!

핑키 파이: 혹시 아코디언 어딨는지 아는 포니 없어? 얘들아! 여보세요? 중요한 문제라고! 으아! 됐다, 됐어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장식도 문제고, 음식은 어쩌지? 내일까지 모든 준비가 끝나야 할 텐데 걱정이네. 오늘은 일단 자야겠다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스파이크! 일어나! 어떻게 된 거야?

스파이크: 에? 으아아악! 이게 무슨 일이지?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다들 어디서 온 거지?

스파이크: 모르겠어. 자기 전에 노랑이한테 과자 준 건 기억나는데, 다른 애들은 어디서 온 건지 알 수가 없네. 오, 안 돼! 내가 힘들게 치운 건데!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공주님 오시기 전에 해결해야 해!

스파이크: 읏!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스파이크, 얘네들 처리하는 것 좀 도와줘.

스파이크: 나도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어! 무슨 말 할지 알아. 실수할 시간도 아깝단 거지?

레인보우 대쉬: 어? 으아?! 저, 저리 가! 좀 떨어지라고! 아나, 좀! 엄마!

래리티: 어쩜, 마냥 귀엽기만 한 줄 알았더니 쓸모까지 있구나! 오, 너 괜찮니? 꺄악! 야, 이게 뭐야! 아악! 더러워도 너무 더러워! 이런 더러운 짓을 하는 것들은 내 부티크에 있을 수 없어!

핑키 파이: 안녕, 래리티. 애플잭이 하모니카를 빌려 줬어! 소리 참 좋지! 터지기 직전이잖아!

래리티: 으, 핑키. 내가 지금 좀 바쁘거든.

핑키 파이: 나도 바쁘거든! 악기를 얼마나 더 찾으라는 거야! 아무튼 무지 바빠. 네가 딱 반만 찾아 주면 시간을 맞출 수 있을 텐데.

래리티: 핑키, 제발. 바보 같은 악기 타령은 다른 데 가서 해 줘. 난 진짜 심각하단 말이야.

핑키 파이: 나도 진짜 진짜 심각하거든! 그래, 밴조! 밴조를 찾아야만 해!

래리티: 트와일라잇! 너도 문제가 심각하구나.

레인보우 대쉬: 나도야!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빨리 플러터샤이한테 가 보자. 걘 동물에 대해 잘 아니까 이 문젤 해결할 방법도 알 거야. 모르나 봐.

트와일라잇 스파클:트와일라잇 스파클: 으. 플러터샤이, 어떡해! 무슨 방법 없어?

플러터샤이: 아는 방법은 다 써 봤어. 빌어도 보고, 무릎도 꿇고, 애원도 하고, 정중하게 부탁도 해 봤는데...

레인보우 대쉬: 으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공주님 오시기 전까지 얘넬 처리하지 않으면 정말 큰일이 벌어지고 말 거야!

래리티: 아으! 내가 보기엔 이미 충분히 큰일인 거 같은데.

애플잭: 플러터샤이, 부탁한 사과 가져왔어. 근데 뭐하러 이렇게 많이 가져오라고 한 거... 야!

플러터샤이: 이제 어쩌지?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그래, 맞아! 애플잭한테 몰아내 달라고 하는 거야!

레인보우 대쉬: 그래! 다시 숲으로 돌려보내는 거지!

애플잭: 좋아. 대신 너희가 좀 도와줘야겠어. 트와일라잇, 넌 래리티랑 저리 가 있어. 그럼 내가 녀석들을 그리로 몰고 갈게. 레인보우 대시, 넌 플러터샤이랑 위를 맡아 줘. 한 마리도 놓치면 안 된다.

레인보우 대쉬: 옛썰!

애플잭: 이하! 아주 잘했어! 그럼 한번 달려 볼까? 래리티, 잘 봐! 한 마리 도망치려고 해! 레인보우 대시, 그쪽에도 한 마리 간다! 좋아, 좋아, 좋아! 이제 거의 다 왔어!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핑키!

핑키 파이: 트와일라잇, 이제 진짜 시간이 없어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그러게 말이야. 곧 공주님 도착하실 시간인데!

핑키 파이: 그래서 말인데, 벌레들 굴리는 건 그만하고 나랑 같이 마라카스 찾으러 가지 않을래?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마라카스? 핑키, 지금은 마라카스보다 더 급한 문제가 있거든.

핑키 파이: 그래, 맞아! 마라카스보단 튜바가 더 급하겠구나. 따라와. 못 들었어? 따라오라고!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핑키 파이? 미안한데, 넌 너무 엉뚱해.

핑키 파이: 너희는 다 고집불통이거든!

애플잭: 자, 우린 계속 굴리자. 집중하고, 끝까지 한 마리도 놓쳐선 안 돼!

레인보우 대쉬: 아싸, 성공! 예이!

플러터샤이: 아프다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우리가 해냈어. 정말 수고했어, 애플잭.

애플잭: 다 너희들 덕분이지, 뭐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이제 공주님이 오시기 전에 얼른 돌아가서 다시 치워 놓자.

트와일라잇 스파클:트와일라잇 스파클: 좋아, 각자 할 일은 알고 있지?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 평소보다 서둘러야 해. 얘넨 또 어디서 나타난 거야?

플러터샤이: 미안. 딱 한 마리만 남겨 놓는다는 게... 나도 어쩔 수 없었어. 왜냐하면... 이렇게 귀여운걸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다시 숲까지 몰 시간은 없는데! 이제 어쩌지?

레인보우 대쉬: 날씨 관리 요원님 등장이요! 포니빌의 하늘은 이 레인보우 대시에게 맡기시라! 아아아아아아아!

애플잭: 레인보우 대시, 잘 한다! 이제 진짜로 다 해결된 것 같아.

핑키 파이: 나도 심벌즈 해결이지롱! 내, 내 심벌즈!

레인보우 대쉬: 중심이 안 잡혀! 무너진다!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핑키 파이, 너 이게 무슨 짓이니?

핑키 파이: 나도 간신히 찾은 심벌즈를 잃어버렸단 말이야!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제발 그놈의 쓸데없는 악기 타령 좀 그만하면 안 되겠니? 네가 포니빌을 다 망가뜨리게 생겼잖아!

핑키 파이: 내가? 망가뜨려? 난 망가뜨리지 않았어. 망가뜨려진 건 나지! '망가뜨려진'이 맞나? '망가진' 건가?

애플잭: 가자, 얘들아. 핑키랑은 말이 안 통하니까. 어릴 때 사과를 덜 먹어서 저런가.

핑키 파이: 얘들아! 나도 지금 너희 못지않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거든! 말이 통하든 안 통하든 내 말 좀 듣고 가!

플러터샤이: 어쩌지? 음식이란 음식은 다 먹어치우고 있어.

애플잭: 안 돼! 내 사과!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빨리 대책을 세워야 해. 그렇지! 음식을 먹지 못하도록 주문을 거는 거야!

핑키 파이: 얘들아, 탬버린이야! 이제 좀만 더 모으면...

레인보우 대쉬: 흥. 그래, 되긴 됐네. 음식만 안 먹게 됐으니까.

래리티: 오 노... 내 부티크 안으로 들어가진 않겠지?

래리티: 안 돼, 내 옷들은 건드리지 마! 내 옷들! 훠이, 나가! 그러면 못 써, 안 된다고!

핑키 파이: 내가 구해 줄게!

애플잭: 우리 가족이 땀 흘려 키운 사과는 절대로 못 내준다!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. 이쪽으로 옵니다! 차라리 사과를 내줄걸.

스파이크: 도와줘!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글자까지 뽑아 먹잖아!

스파이크: 도와줘...

제코라: 웬 소란이냐?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제코라, 이 괴물들이 포니빌을 망치고 있어요. 곧 공주님이 오신다고요! 좀 도와주세요, 제발요!

제코라: 오, 괴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작구나. 헌데 이건 빌붙이말썽요정 아니던가?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저도 몰라요! 그건가요?

제코라: 과거에도 농작물을 싹 쓸었다더니, 이것들이 들이닥쳤다가는, 포니빌은... 포기해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오, 안 돼! 공주님이 오셔!

데이지: 싫어!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그래, 그럼 되겠네. 레인보우 대시, 주의 좀 끌어 줘.

레인보우 대쉬: 으아아아아아아아!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좋아. 그렇다면 저쪽에 포니빌이랑 똑같은 마을을 만드는 거야!  바로 할 수 있지? 제코라 말이 맞아. 포기하자. 안 돼, 공주님이 오셨나 봐. 이제 난 끝이야! 핑키, 너 지금 제정신 맞아? 마을 꼴이 이 모양인데도... 그러고 싶니?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얘들아!

셀레스티아 공주: 나의 사랑하는 제자, 트와일라잇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공주님, 오셨어요?

셀레스티아 공주: 오랜만에 너와 친구들을 만나니 반갑구나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그쵸? 오시느라 힘드셨죠? 길은 안 막혔어요?

셀레스티아 공주: 설명 좀 해 줄... 정말 귀여운 아이들이로구나.

레인보우 대쉬: 실체를 알아도 그 말이 나오실까.

셀레스티아 공주: 오늘은 내 공식 방문도 아닌데 포니빌 시민들이 이렇게 행진까지 해 주다니, 정말 감동했단다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행진이요? 아, 네... 네, 행진이죠!

셀레스티아 공주: 근데 미안하지만 포니빌 방문은 다음으로 미뤄야겠어. 갑자기 필리델피아에서 도움을 청하지 뭐니. 정체를 알 수 없는 벌레가 들이닥쳤다는구나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벌레가 들이닥쳤대요?

셀레스티아 공주: 그래. 굉장히 성가시고 작은 벌레 떼가 온 마을을 뒤덮었대. 그나저나 나 때문에 네가 곤란하게 됐구나. 미안해서 어쩌지?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제가요? 뭐가 곤란해요?

셀레스티아 공주: 바로 떠나야 하잖아. 그래서 말인데, 이번 우정의 마법 보고서는 지금 말해 줄래?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우정... 보고서요?

셀레스티아 공주: 왜? 이번엔 배운 게 없어?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사실은 있어요. 때론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데서 긴박한 문제를 풀 해결책이 나오기도 한다는 것,  친구가 중요하다고 할 땐 일단 귀를 귀울여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. 그게 아무리 엉뚱한 얘기라도 말이죠. 정말 대견하구나, 트와일라잇 스파클. 네 친구들한테도 감동 받았단다. 앞으로도 서로 도와주며 사이좋게 지내려무나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고맙습니다, 공주님.

핑키 파이: 뭐야? 공주님은 어디 가시고?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필리델피아로 가신대. 거기도 벌레 떼가 들이닥쳤다나 봐.

핑키 파이: 우웩! 거기도 빌붙이말썽요정이 왔대? 그럼 또 이 핑키가 튜바를 불어 줘야겠네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거긴 공주님께서 해결하실 거야.

애플잭: 핑키 파이, 넌 저 벌레들이 따라올 걸 알고 있었던 거지?

핑키 파이: 그야 당연하지! 아니면 내가 미쳤다고 이 악기들을 모으러 뛰어다녔겠니? 내 말도 안 들어 주고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미안해, 핑키 파이. 다음엔 꼭 들을게. 넌 좋은 친구야. 가끔 이해가 안 될 때도 있긴 하지만.

핑키 파이: 고마워. 너희도 좋은 친구들이야. 나는 나도 이해 안 될 때가 있거든.

트와일라잇 스파클: 네 덕분에 공주님께 인정받은 것도 기뻤지만, 가장 중요한 건 네가 포니빌을 구했다는 거야.

트와일라잇 스파클: ...아닌가?​

[엔딩]